주언부언

모악산의 겨울(小寒)

goldenfiber 2007. 1. 6. 22:49

가장 춥다는 소한

하늘이 소한 치를 하고 있다

모악산도 여지 없이 백설의 잔치가 열린다

 

 

 

 

 

 

 갑자기 몰아다친 눈보라로 모악산 정상이 보이지 않는다

 

하늘이 전주시내만 열린 것 같다

 

오전부터 시작된 눈은 시간이 갈수록 그 강도를 더해 간다

저녁 퇴근 길에 앞이 보이지 않는 길을 기어 오듯 차를 몰았다

 

그 옛날부터 어른들이 하신 말씀이

'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

고 하였다. 그만큼 소한 추위가 대한보다 더 춥다는 얘기다

 

이미 달력에 정해진 날자에 맞춰 추위가 따라 온다는게 희안한 일이다  

물론 선인들의 선견지명에 다시금 놀라는 거지만.... 

 

 

본래 겨울 날이 변덕이 심하다고는 하지만

오늘 처럼 변덕스런 날은 처음이다

금방 웃다가, 금방 울다가

하늘이 조금 열리는 가 하면, 금방 우는 상을 하고

잔잔하다가도 눈과 바람이 뒤 엉켜 난리법석이다

 

아무리 소한(小寒)이라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