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FTA추위
4월에 들어 섯는데도 날씨는 여전히 쌀쌀하다
남녁에서 달려 온 봄 소식은
벌써 이곳 완산 벌에도 길가마다 활짝 핀 벚꽃으로 장식되어 있어
아침시간에 집중적으로 밀리는 출퇴근 길에
길게 주차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잠시 여유를 찾게 한다
아침 기온이 4도라면
예년에 쉽게 볼 수 없는 기온이다
곳에 따라선 0도까지 급 강하하기도 했다
물론 간간히 예년에도 추위가 찾아온 적이 있었지만
금년처럼 연이은 추위는 그리많지 않은 일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4월이 시작하는 날
중국제 붉은 모래 바람으로 서막을 열더니만
다음 날 한.미 FTA의 타결소식이라는 비보가 타전되었다
일부에선 해 볼만한 게임이라고 긍정적인 평가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침통 그 자체이다
특히 촌놈이 살고 있는 이곳 농도는
관은 관대로
언론은 언론대로
농축인은 농축인 대로
한미 FTA가 가져올 파장을 저울질하고 예견을 해본다
그 흔하디 흔한 농촌마을의 벚꽃 화전놀이도
썰물처럼 김이 확 빠진 기분이다
협상 타결에 따른
씁쓸한 소식이 전국에서 날려 든다
FTA(Free Trade Agreement)
자유무역협정이라는 이것은
특정국가간에 배타적인 무역특혜를 서로 부여하는 협정으로 가장 느슨한 형태의 지역경제 통합
형태이며 지역무역협정이라고도 한다
서로 좋자고 한다지만
어떤 사람들은 1910년 한일합방 빗대어 굴욕적인 경제 합방이라고도 한다
4월에 불어 온 FTA라는 꽃샘추위는
아직도 그 위력 만큼이나 대단한 것 같다
중국제 붉은 바람도 그렇고
한.미 FTA 바람도 그렇고
차가운 기온도 그렇다
그나마 경제가 살지 않아 걱정인 서민에게
과연 한.미 FTA는 또 어떤 추위로 다가 올 것인가
부디 한미FTA가 한파로 다가서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