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은 지금
임실이야기3
goldenfiber
2007. 5. 17. 20:16
임실이야기③
성급한 가을 문턱에서...
우렁찬 매미소리가 삼복 더위를 재촉할 즈음
달맞이꽃의 입맞춤이 채 끝나기도 전에
길가에 성급하게 핀 코스모스의 긴 행렬이
귀에 걸린 입을 다물 줄 몰라
벌써 가을로 우리를 인도하려 합니다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다 하더니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열매의 고장’에서의 지나 온 시간들
저의 공직생활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항상 서로간 좋은 기억만을 잔영에 남기고
길가다 만나면 쓰디쓴 차 한잔 나누는
소중한 날, 소중한 사람, 소중함으로 기억하고 싶습니다
항상 저를 기억해주시는 분들께 감사 드리고
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상이 1년 4개월 만에 임실을 떠나오면서 임실사람들에게 전한 이별 인사장이었다
세상에 이별이 어디 있게소마는 잠시 보지 않으면 멀어지고, 멀어지면 잊혀지는 그것이 이별이 아닐까
가자 마자 오수의견제의 제 궤도를 찾기 위한 발버둥,
그리고 각 단체들과 유대 강화, 소충사선제 행사기간이 끝난뒤 전국노래자랑 녹화를 위한
인위적 관객 동원 연출동료들과 성수산과 백련산에 올랐던 시간들은 임실에서의 추억거리다
관련된 단체도 많고 행사도 오죽 많았던가
동료들과 질퍽하니 술 한잔 나눠 마시지 못하고 늘 업무만 신경썼던 시간들이
지금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하기야 남들은 벌써라고 하겠지만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지 모를 일이다
다만, 좋은 사람들 좋은 기억만을 간직하기를.....
2004년 7월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