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1그리운고향 지사리
봄비3(23)
goldenfiber
2008. 5. 19. 09:01
봄비 3
겨우내 다물었던 입
오랜 목마름 속
꽃바람 부르는
부드러운 단비 내린다
유난이 심한 눈 가뭄
농심은 천근 만근
이제 잠시 입가 물 적시고
긴 잠 기지개를 키더니
입춘(立春)으로 기운 얻고
우수(雨水)로 몸 추스르며
불어 온 남녘 바람타고
봄맞이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