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1그리운고향 지사리

저 푸른 소나무처럼 사소서(40)

goldenfiber 2008. 6. 26. 08:18

 

 저 푸른 소나무처럼 사소서



바위틈새 무거운 몸 의지하고

살을 에는 바람

불가마 더위

잘도 이겨내 온

그 도도함이 있는 당신은


눈, 

비 벗 삼아

상록의 일편단심으로

세파에 변하지 않는

그 푸르름 간직한 당신은


거친 파도 큰 가슴으로 끌어안고

태풍에도 굴하지 않는

우뚝 선 해송처럼

그 고결함이 있는 당신은


그대여!

세월이 흐른다 해도

그 모습,

그 의지 간직한 채

늘 푸른 저 소나무처럼 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