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거지같은 형사 강철중

goldenfiber 2008. 7. 6. 12:40

5년을 기다렸다! 제대로 붙어보자

 

서울 어느 도축장에서 중년의 한 사내가 무참히 칼에 찔려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사건은 꼴통 형사 강철중(설경구 분)이 소속되어 있는 강동서 강력반으로 넘어온다

그리고 알마 후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고등학생 살인사건을 맡게된 골통 형사 강철중은

죽은 학생의 지문이 도축장 살해 현장에서 발견된 칼에 남겨진 지문과 같다는 사실을 알아 낸다

강철중은 죽은 학생과 어울려 다닌 '걸프파' 아이들을 통해 사건의 배후에 기업형 조폭'거성'이 관여되어 있음을 직감하고

거성그룹 회장인 이원술(정재영 분)의 뒤를 쫓기 시작한다

 

강우석 감독, 장진 각본 '공공의 적 1-1' 강철중

 

꼴통 형사 강철중(설경구 분), 사업가로 가장된 기업조폭 회장 이원술(정재영 분),  강력반 엄반장(강신일 분)

그리고 영화에서 빠져서는 안되는  안수(이문식 분)과 용만(유해진 분) 특유의 입담 양념이 설경구의 표정연기와 입담이 섞이면서

영화 전반을 흐르면서 관객들에게 재미를 준다

꼴통 형사 강청중과 기업조폭 회장  이원술과 진검승부가 벌어지는 영화

 

 

형사는 늙은 개처럼 구겨져 있는데 조폭은 세련된 양복에 걸맞은 매너를 보여 줬다.

강철중의 세번째 공공의 적 이원술은 주말에는 아들과 농장을 찾는 선량한 사업가 거성그룹 회장으로, 그리고  아들과 아내를 끔찍히 아끼는 가장으로 나타난다.

그 이면에는 자기방식의 영업에 거부하는 자에 대해서는  청소년들에게 칼을 쥐어 잔인하게 살해하는 주는 조폭기업의 사장.

악인인지 선인인지 헷갈리는 복잡다단함과 재치와 아이디어로 무장한 '장진'식 유머로 뭉쳐진 캐릭터는 '강철중'의 선악구도에 입체감을 더했다.

 

최근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무너진 공권력에 대한 명예 회복인가

 

 

 

  

거성그룹 이원술

아무 사리분별을 못하는 고등학생들을 자기처럼 떵떵거리며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주며 범죄의 소굴로 꼬득여 깡패를 양성하는  학교를 운영하고

어린 학생들을 앞세워 각종 사채를 받아주는 댓가로 돈을 받아 음식점과 건설업종까지 손을 대며 과거 전력을 감춘체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조직을 떠나려하는 자에게는 가차없이 죽음이라는 수단으로 보복하는 집단

이런 집단에 꼴통형사 강철중은 혼자만의 특별한 수사방법으로 공공 적을 철저하게 색출 응징한다

 

다소 조직에서 위계질서가 없는 형사로, 박봉에 전세방을 전전하며 노모를 모시는 돈 없는 형사지만

사회의 정의를 위해  칼을 맞아 가면서도 그 정열은 식을 줄 모른다

법보다 주먹이 빠르고, 과학수사보다는 자신의 육감을 더욱 신뢰하는 무대포 꼴통 형사 강철중

나쁜 놈이 잘사는게 세상에서 제일 꼴보기 싫은 그는 고등학생을 시켜 청부살인하고 칼 받이까지 시키는 '공공의 적'을 잡기 위해 오늘도 집요한 추적을 시작한다

 

강우석 감독은 이 영화에서

공공의 적은 버젓한 사업가로, 가정에 충실한 가장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어떤 형태든 없어져야 할 사회적 악으로 다르면서  

영화 한 부분에서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쇠고기 파동과 관련하여 외국산 쇠고기를 한우로 파는 업소를 경고하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폼 나는 주먹세계를 동경하여 멋 모르고 영웅심에 빠져 주먹세계에 들어가는 청소년들에게 결코  주먹세계가 화려하지 않다는 의미도 함께 전달하고 있다

 

이 영화는 코메디 영화로 요즘 시국으로 각박해진 사람들에게 작은 미소를 던져주고 있다

특히 설경구의 욕설과 뒤섞여 있는 위트있는 언어구사는 폭력배와 싸우는 경찰간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관객들에 대한 배려를 아낌없이 하고 있다   

소재가 단순하기는 하지만 강우석 감독의 연출이 120분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 영화는 

설경구의 천진낭만한 변신과  정재영의 카리스마가 돋 보인다 

 

다만, 사실적 묘사를 위한 출연자들의 거침없는 욕설이 영화를 재미 하기도 하지만 15세까지 볼 수 있는 등급으로 봐서 청소년들이 배울까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