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2(식물)
선운사의 꽃무릇0909
goldenfiber
2008. 9. 15. 22:43
선운사의 꽃 무릇은 오는 20일경 쯤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선운사 꽃무릇
김철모
긴 장마 지나고
한 몸 잉태한 핏줄기
연록의 여인 그리다
빨간 피 토하며
몸져누운 산중의 사내
붉은 새치 머리 속
피어오른 푸른 떡잎 사랑
빨간 입술 입 맞추려
차갑고 긴 겨울 기다린다.
찬바람 잦아들던 날
지친 몸 길 떠나는
가슴 앓던 꽃 무릇 연인의
끝없는 숨바꼭질 사랑
속세의 여인 사모한
이루지 못한 사랑은
올 가을도 그리움으로
빨갛게 다시 피어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