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enfiber 2008. 11. 20. 08:53

 

 

어떤 해후

 


모악산 소풍 준비

용머리 노란 물들일 때

그대 작은 눈길 고대하다

이제 손잡을 기력조차 없습니다


기다리다 

검게 타버린 가슴

대문 밖 서성거린 달포

이제 나타나는 것은 무슨 심사입니까


푸르름 그 만남 이후

몸져누운 지 오래

이제 모습 보이지만

맞이할 힘조차 없습니다


님 떠난 공백 너무 커

가을 여행 같이 떠날

친구 찾아

찬 바람도 부르고

하얀 겨울도 친구 삼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