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1그리운고향 지사리

내장산의 새해(68)

goldenfiber 2008. 12. 19. 09:09

 


 내장산의 새해



하늘이 닫히고

무수히 내리는 하나님의 은총

땅은 열렸다


내장(內藏)산을 

하얗게 덧칠하고

내장(內臟)산이 되어   

구불구불

가을 내 삭혀 둔 무지개

봄맞이 마중 간 사이

온 천지를 은세계로 펼친다


일주문 활짝 여니

하얀 눈 숲 터널

겨울 잠 청하는 개구리처럼

편안하고

포근하다


굽이굽이

하얀 설탕으로 반죽하여

2008 새해 벽두부터

아이스크림 한 사발

나무에 바르고

잔디에 바르고


형체만 보이는 서래봉

우화정도

내장사도 

백색으로 도색 하고

새해맞이 소원 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