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堂峰 문학활동

영세2 외 1

goldenfiber 2008. 12. 22. 08:48

 

 

 

영세2


 

성세수 흐르고

주체하지 못하는 눈물 흐르고


님의 존재 모르던

어두운 세월

후회하고 또 후회


주님의 큰 마음

작은 그릇으로 어찌 담을 수 있을까마는


신심 가득한

촛불 드높여

온 누리에 비추는 불빛 되겠습니다


쌓였던 오욕의 찌꺼기

성심으로 씻어내고


고해와 기도 통해

원죄와 본죄를 토해내고


진작 다가서지 못한

어리석음

내 탓이요 내 탓이요


용서와 구원 빌며

어린 양 구해주신

전능하신 천주 성부님께

감사기도 드립니다.

 

 

아들의 귀환

 


아들이 돌아 왔다

2년 전 삭발하고 

강원도 산사로 자진출가 했던

그 아들이


102보충대 눈물바다

장정소포에 싸서 보낸 눈물보따리

자식과 부모의 정리가 이러는 것인가


면회 한번 못가고

사식 한번 못 넣어주고

파계(破戒)의 날이 온 것이다


작대기 하나 달고

고생한 자식 생각하면

눈물이 앞서는 것이

부정(父情) 많은 부모로고

무심한 애비로고


사내라면 군에 다녀와야 한다던 사람들

지 새끼는 군대 잘 가는지


못나 자식 군대 보낸 사람들의

위안 삼은 신세타령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