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1그리운고향 지사리
아버지 갓비 세우던 날(84)
goldenfiber
2009. 3. 16. 08:29
아버지 갓 비 세우던 날
이천 팔년 삼월 십육일
오석(烏石)에
구백여 자(九百餘字)
당신의 역사 적고
팔남매와 손주들의
이름을 적었습니다
평생 당신의
땀과 혼이 깃든 땅
거년에 자리 잡은
서당봉 남서향에
자손들이 모여
당신을 그리는
돌을 놓고
어머니와 둘만의 대화
또 하나 벗 삼아
외롭지 않기를 빌어 봅니다
2008. 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