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양양성당
goldenfiber
2009. 8. 1. 11:13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성내리 8번지에 위치한 양양성당
1921년 내평 본당관할 공소에서 본당으로 승격한 양양성당은 3대 주임신부로 부임한 이광재 신부가 1940년 2월 28일 성당과 교육회관을 완공 봉헌식을 거행하였으나
해방이되자 38선 이북이었던 이 곳은 소련군이 점령하게 되었고, 1948년부터 연길, 함흥, 원산지역의 성직자와 수도자들, 그리고 신자들이 이 곳 양양성당을 거쳐
남하하게 되자 이 광재 신부는 이들이 무사히 월남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 주다가 6.25전쟁 하루전인 1950년 6월 24일 공산군에게 납치되어
원산 와우동 형무소애 수감되었다가 그해 10월 9일 총살되었다.
그후 전란 중 성당은 화재로 소실되었고, 1952년부터 1954년까지 양양지역을 맡아 사목하던 백고완 신부가 성당을 다시 신축하고
4대 주임신부로 부임한 설리반 신부가 부임한지 얼마 안된 1954년 11월 30일 성당 봉헌식을 거행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양양성당은 80여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구 한말과 한국전쟁을 치루면서 역사의 한 줄기에 서 있는 곳이기도하다
일제의 탄압과 해방직후 소련군의 진군으로 성당을 빼았기는 가하면 월남하는 사제와 수녀, 신도들의 남하를 돕는 한 가운데 서 있었고
6. 25로 소실되는 아픔을 맛 보기도 했다.
양양성당은 시골스럽게 수수하면서 꾸밈이 없는 성당으로 공산당의 탄압을 피해 월남하는 성직자와 수도자들을 돕기위해 노력하다
순교한 이광재 티모테오 신부의 자취가 살아 숨쉬는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