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2-또 하나의 행복

아들의 귀환(8)

goldenfiber 2010. 2. 19. 11:28

 

아들의 귀환



아들이 돌아 왔다

2년 전 삭발하고 

강원도 산사로 자진출가 했던

그 아들이


102보충대 눈물바다

장정소포에 싸서 보낸 눈물보따리

자식과 부모의 정리가 이러는 것인가


면회 한번 못가고

사식 한번 못 넣어주고

파계(破戒)의 날이 온 것이다


작대기 하나 달고

고생한 자식 생각하면

눈물이 앞서는 것이

부정(父情) 많은 부모로고

무심한 애비로고


사내라면 군에 다녀와야 한다던 사람들

지 새끼는 군대 잘 가는지


못나 자식 군대 보낸 사람들의

위안 삼은 신세타령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