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2-또 하나의 행복
달맞이 꽃 2(28)
goldenfiber
2010. 9. 9. 22:05
달맞이 꽃 2
한 달 만에 만나는 날
정안수 떠 놓고 빌었건만
하늘의 먹구름
타 버린 속처럼
온 천지 질흙같이 어둡다
네 잎 달린
노란 우산 쓴 채
까치발하고 삼천 제방에 서
학산 넘어올
방긋 웃는 그대를 기다린다
오늘도 말이 없다
하늘은 시커먼 기운 가득하고
이러다가 이 놈의 목가지
기다란 능소화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