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언부언

병영체험

goldenfiber 2011. 2. 14. 11:52

 

교육이라면 다들 걱정스럽게 생각한다

더구나 이번 교육은 주말이고 추워진 날씨 속에 군부대 내에서 이뤄진 계획이라서 더욱 걱정 스러웠다

하지만 교육이 다 끝난 지금, 생각해 보면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었던 교육이었다

잠자리와 화장실 등 몇가지 다소 불편한 것들이 있었지만

병영체험과  YOU-답 프로그램, 산행 그중 진행된 상황 극은 나 자신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한 색다른 체험이었다

 

연극이 진행되는 동안 연출되는 상황이 나와 꼭 같지는 않았지만 내내 반성의 눈물을 흘렸던 본인으로써는

그동안 조직에서나 가정에서나 모든 것을 남의 책임으로 맡기고 나의 책임감은 없었던 것에 대한 미안함과 때늦은 후회가 나 자신을 한없이 초라하고 슬프게 하였다.

잘못된 것에 대한 나의 탓은 없고, 남의 탓만 있는 그동안의 생활들

같이 맞벌이 하면서도 모든 집안 살림을 집사람에게 맡기고 집안의 모든 일에서는 늘 열외였던 나였기에

너무나 많은 짐을 집사람에게 지우고 유유자적 그동안 살아 온 것은 아닌지...

늘 바쁘다는 핑계로 집안 일에는 관심조차 없었던 지난 시간들

집 장만과 이사, 아이들의 교육문제도 그동안 모두 집사람 몫이었다

 

또한 조직에 몸 담고 있는 사람의 사람으로써 조직에서도 문제가 생기면 내 탓은 없고, 다 남의 탓만 해 왔던 것은 아닌지...

교육 내용처럼 견시관(見視觀)에 따라 선입견은 없었는지 또, 다른 사람의 다른 시각을 인정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의견은

틀린 것으로 판단해 버리는 오진은 없었는지 지나온 시간들이  여러 사건들과 교차하면서 새삼 반성과 후회를 느끼게 하였다

 

사람들은 누구나 직접 본 것은 믿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봤다 해서 다 믿을 수 있을까.

동일한 사물을 같이 봤어도 각자의 선입관과 고정 관념에 사로 잡혀 인식을 달리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본 것만을 믿으려 하고 잘못 본 것이거나 선입관으로 본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려 하지 않는 게 보통이다

그러다보니 사실이 왜곡되고 자신의 의견만 맞다는 오류에 빠지게 된다

 

지난 시간동안 나 자신에게도 많은 오류가 있었으리라

나의 선입관과 견시관의 잣대로 세상의 사물과 다른 사람들의 사고을 모두 재려고 했던 것은 아닌지

이번 교육을 통해서 자신을 뒤돌아 보고, 가정에서나 조직내에서 자신의 책임을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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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전사 복장을 하고 동료들과...)

 

 

 

(미륵산 정상에서 기획관리실 동료들과)

 

 

 

주요 현안 해결과 정신무장을 위한 5급이상 간부에 대해 실시된 병영체험에 참여 했다

 

11. 2.12 ~ 2.13(2일간) 주말을 이용하여 제7공수특전 여단에서 치뤄진 이번 병영 체험은

20011년 도정의 현안 해결을 위한 간부들의 정신무장과 함께 조직내외와 소통, 그리고 조직의 융화와 단합을 위하여 실시 되었다

30년전의 군 시절을 새삼 떠올리며, 유격(PT)체조와 막타워 낙하훈련, 낙하산 이어 달리기를 통해서 동료와 함께해야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하고

오후에는 YOU- 답(答) 프로그램을 통해서 모든 해결의 원인과 대안은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깨닫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고

동료들과 내부반에서 오랜만에 1박하고

이튿날에는 백제의 정기가 서려있는 미륵사지 뒷편의 미륵산을 산행하고 늦은 감이 있지만 새해의 각오를 다짐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전북일보 사진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