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堂峰 문학활동

방황하는 봄

goldenfiber 2011. 4. 27. 16:09

방황하는 봄

 


남쪽에서 불어 온 꽃바람

매화 잠 깨우다

산수유 웃게 하더니

북녘의 눈바람

동백 울게 만드는 구나


따사한 햇살

땅위로 오른 개구리

이제 어디로 갈거나

오늘은 하늘이 울고

내일은 하늘에 목화 꽃 필 텐데


지구촌 여기저기 터진 소식

지진, 물난리, 눈난리, 해일

계절도 제 갈피 잡지 못하고

겨울과 봄,

죽음의 선을 넘나드는 구나


2010.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