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전주 경기전
goldenfiber
2012. 2. 5. 16:59
경기전은 전주에 있던 어용전을 가리키는데 본디 어용전(御容殿)은 조선 태종 10년(1410)에 완산·계림·평양에 건물을 짓고 태조의 영정을 모신 곳으로 세종 24년(1442)부터 지역마다 이름을 달리 불렀다고 한다.
경기전은 선조 31년(1598) 정유재란 때 불에 타버린 것을 광해군 6년(1614)에 고쳐 지었다. 건물 구성은 중심 건물과 부속건물, 문으로 나뉘어 있으며 제사기능을 가진 건축물의 특성을 잘 따르고 있다. 지금 이곳에 모신 태조의 영정(초상화)은 세종 24년(1442)에 그린 것을 고종 9년(1872)에 고쳐 그린 것이다.
경기전은 일제강점기에 경기전의 정전을 제외한 별전과 부속사가 철거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조선왕조의 발상지’라는 상징성을 지닌 전주의 경기전을 훼손해 조선왕조의 맥을 끊으려는 의도된 철거였다. 건물이 사라진 자리에는 일본인 초등학교가 들어섰는데 현재 중앙초등학교이다. 1995년이 되어서야 원래 부속채들이 있던 자리에 세워진 초등학교 교사를 철거했고, 2004년에 <경기전의>의 내용을 바탕으로 부속채들을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경기전은 이웃에 태조로를 사이로 한국최초의 순교터에 지어진 전동성당과 전주부성의 남쪽 문이었던 풍남문과 함께하고 있어 전주 한옥 마을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들러가는 경유지가 되었다.
이날도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북방문 해를 맞아 한옥마을을 방문한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을 찾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