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청학동 도인촌

goldenfiber 2012. 6. 10. 17:39

 

 

 

 

 

 

 

 

 

 

청학동하면

아직도 현대화된 문명을 멀리하고 상투를 틀고 갓과 도포를 두른채 도를 믿는 곳으로 생각하겠지만

그러나 청학동에 재현놓은 도인촌은 그 기대를 저버리고 말아 아쉬움으로 남는다

 

옛날의 그 모습을 보고픈 방문자들의 기대와 달리 너무나 인위적인 건축물과 마을 형성하고 있는 모습부터가 이들의 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서

또 다른 세계를 꿈꾸는 이들의 모습을 기대한 방문자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주고 있다

물론 물질문명이 판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들이 살아 갈 거리를 만들어야 하는 고민은 있었겠지만  

차라리 청학동 곳곳에 산재하고 있는 서당을 차라리 이 곳으로 집단화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래서 현대와 이상의 조화를 이루는 그들만의 공간이 필요해 보인다 

 

보발정신(保髮精神)및 의관정제(衣冠整齊)의 예법과 유불선 동서학 합일(儒佛仙 東西學 合一) 사상을 이어 받어,

만방일화 수성단가(萬邦一和 遂成單家)를 구현 하려는 유불선 합일儒佛仙 合一) 갱정유도(更定儒道) 도인들의 모습이 살아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릴적 고향 이웃 발립마을에도 도인들이 살고 있었다

그래서 상투와 도포를 고집하고 청소년들은 머리를 길게 길러 느려뜨린 모습이 우리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그들이

다른 나라 사람처럼 보였던 어린 마음에 우리 마을 앞을 지나가는 그들이 우리의 놀림감이 되었고,

그것이 확대되어서 마을간 싸움으로 번진 사건이 있었다.

그때도 우리는 그들을 '도 믿는 사람들'이라고 칭하였다

 

한참후에 청학동 출신 청년 김봉곤이 갓쓰고 나타나 우리 기억에 잊혔던 도 믿는 사람들의 존재를 다시금 세상에 드러냈다

현대화된 청학동,

또 다른 세계를 추구하는 종교관과 옛것을 고집하는 그들이 보호되지 못하는 현실이

그래서 필자는 아쉬움이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