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1(풍경 등)

가을의 길목

goldenfiber 2012. 8. 29. 22:18

 

 

 

 

  

 

 

 

  

 

 

 

 

 

삼천 천변의 산머루가 가을의 길목을 지키고 있다

 

여름과 가을 사이, 녹색의 향연을 끝내고 가을의 옷을  입기 위해 핏기하나 없는 속 내장과 실 핏줄을 확연히 드러내고

온 몸으로 선선한 바람과 강력한 태양을 받고 있다.

그래야 종족번식을 위한 최후의 만찬의 기회를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 가을이 가면 검은 먹의 머루는 탄력없는 피부가 되어 쪼들어 들거고 하얀 눈은 사정없이 내리 칠거다

여름이 가을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가을의 길목

이 태풍지나면 이 곳 삼천 천변의 산머루도 긴 터널을 지나 가을로 줄달음질 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