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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바람꽃2015

goldenfiber 2015. 2. 28. 22:04

 

 

 

 

 

 

 

 

 

 

 

 

 

 

 

 

봄의 화신

봄의 전령사

4년만에 방문

 

"변산 바람꽃"

 

              김철모

칠산 앞바다 삭풍 광풍

의상봉으로 막아내어

엄동설한

직소폭포 발아래

둥지 틀고

 

새 하얀 임술 덜덜 떨며

복수초 벗 삼아

잎 두 잎

바람꽃 눈을 뜬다

 

언제나 잦아 들려나

이 놈의 서해 바람

기약없는

변산 훈풍

 

숨어든 봄 기운

입김 불어 넣는 통에

겨울 잠 기지재

숨 죽여

 

하얀 눈 제치며

띄엄띄엄

눈 부시게

하나 둘씩 수 놓는다.

 

-김철모 시 3집, '봄은 남쪽 바다에서 온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