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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시'마지막 기도'

goldenfiber 2015. 7. 6. 18:42

공무원 시인 김철모 서기관 中사고 동료 영전에 추도시 헌정

뉴시스 | 김성수 | 입력2015.07.0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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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뉴시스】김성수 기자 = 지방행정연수원에서 고위정책과정 연수중인 전북도청 소속 김철모(54·사진) 서기관이 연수원 교육생 중국 버스 추락사고로 숨진 동료 공무원들의 영전에 추도시를 헌정했다.

김 서기관은 6일 전북 완주 지방행정연수원 1층 로비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헌화한 뒤 고인들의 명복과 유족에게 작은 위안이라도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마지막 기도'라는 추도시를 영전에 바쳤다.

공무원 시인으로도 알려져 있는 김 서기관은 "고인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는 없지만, 유명을 달리한 고인들의 명복을 위해 안타까운 마음을 추도시에 담았다"고 말했다.

김 서기관은 추도시에서 "정들었던 고향산천 뒤로하고, 아무 소용없는 몸부림, 무의식적인 허공에 헛발질, 엄습하는 고통을 참아내며 한가닥 살아야 한다는 희망으로 30여년간 생사고락을 같이해 온 집사람의 주름진 얼굴과 눈망울 초롱초롱한 자식새끼가 눈에 밟히고…(중략)"라며 슬픔을 써 내려갔다.

이어 "오직 나라걱정, 지역걱정, 피땀으로 일궈놓은 터전들, 제대로 돌보지 못한 자식농사도 이제 다 부질없는 것이 되었고, 늦깍이 임관하여 이제 살만하니 이 땅을 떠나야만 한다는 것이 너무나 가슴 먹먹합니다"라고 애석함을 토해냈다.

또 그는 추도시 말미에 "가물가물해지는 이름들, 그리고 희미해지는 기억들…"이란 싯구로 아픔을 대신했다.

한편 김 서기관은 지난 2007년 '설중매 문학 시부분 신인상'으로 등단한 뒤 계간지 '한국문학세상'에 지속적으로 3∼4편의 시를 소개해 오고 있으며, 개인 블로그를 통해 신작시 발표와 시 낭송화 참가 등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ikss80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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