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goldenfiber 2015. 9. 30. 20:47

 

 

 

 

 

 

 

백령도에 가면 가슴 아픈 현장이 있다

바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넋으로 돌아오다

 

 

칠흑같은 서해바다

326일 저녁 930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것도 모른 채

 

애타게 기다리던 어머니의 통곡도

밤새워 생환소식 국민의 염원도

우리의 믿음 뒤로 하고

그들은 넋으로 돌아오다

 

울부짖으며 애타던 부모형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처자식에게

재회의 기쁨 주지 못한 채

그들은 끝내

 

58명 생환을 마지막으로

악천후 속 수없는 물질에도

아무런 대답 없던 피 끊는 청년 46

고귀한 생명 깊은 바다에 묻고

그들은 넋으로 돌아오다

 

서해바다를 지켰노라고

백령도와 대청도를 지켰노라고

끝까지 조국 땅을 지켰노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며

 

772호 천안함 46인의 수병들

 

가족 곁에,

우리 곁에,

조국의 곁에

그들은 호국의 넋으로 돌아오다

 

- 2010. 3. 26 천안함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