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堂峰 문학활동
고부 들
goldenfiber
2025. 6. 29. 15:25



고부 들이 짙어지고 있다
누가 먼저라 하기도 전에
누런 나신으로 남아 있던 상처를
진 녹색으로 치유하고 있다
100여년 전 땅 덩어리를 빼앗기고
소작농으로 동척*의 쌀 공출에 떠밀려
쌀독 바닦을 닥닥 긁어야 했던
악몽이 조금씩 사라지는 지금
세상이 변하여
이제 맘 편안할까 다독했던 짧은 시간
걱정하지 않아야 할 그 놈의 쌀
다시 쌀값 보장을 외치는 것은 무슨 조화란 말인가
*동척:동양척식주식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