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언부언

분양사과, 따러오세요

goldenfiber 2006. 9. 9. 21:18

 

장수하면 우선 사과를 떠오르게 하고, 주 논개를 생각하게 한다

 

오늘은 봄에 분양 받은 사과를 수확하는 날

 

일단 사과나무가 분양되어 있는 장수군 장수읍 장수사과시험포를 찾아 나서

장수읍 소재지를 약간 빗겨 번암면쪽으로 가다가 장수사과시험포에 도착하였다

 

촌놈이 분양 받은 품종은 가장 수확이 빠른 '홍로' 1그루

 

12시쯤 도착해보니 벌써 이번주 수확예정인 '홍로'를 분양 받은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분양받은 나무 위치를 하기위해 줄서있는 사람들)

 

 

우선 수확하기위해서는 분양된 사과나무의 확인과 본인 여부를 확인받게 된다.

 

분양된 사과나무는 몇구간 몇열 몇번째 사과나무로 구분짓게 되는데 나무마다에 각자의 이름표가 붙어 있어 자기 나무를 찾은 사람은 일단 현장에서 현장도우미의 확인하에 수확 작업이 시작된다

 

 

 

수확하는 방법은 현장에서 제공되는 바구니에 높게 메달리지 않은 사과는 손으로 손수 따면 되고 키가 닿지 않는 사과는 네 손달린 집게로 물어 돌려 따면 된다

 

수확이 끝나면 일단 바구니를 밖으로 가지고 나와 장수군측에서 제공하는 사과상자에 옮겨 담으면 작업끝이다. 한그루를 수확하는 불과 20~30분 남짓

(애들까지 함게와서 수확한 사과를 종이박스에 옮겨 담고 있다)

 

 

그래도 우리집에서 분양받은 사과나무는 어느 정도 수확이 괜찮은 편이다

더구나 현장에서 직접 따서 먹는 맛은 가히 꿀맛이디

 

사과나무에 따라서,

그 해의 일기에 따라서 수확량은 달라진다

 

장수 사과는 이른 봄 꽃도 피기 전에 분양이 시작되는데

요즘은 하도 그 인기가 높아서 인터넷에 내 놓자마자 몇시간을 못가서 동이 나는 상황이라서

촌놈도 인터넷에 접속하여 몇번을 신청하려 시도 했으나 번번히 실패하고 결국은 우리 회사 직원한테 한그루 얻어 키웠다

 

분양이 끝난 사과나무는 장수농업기술센터에서 수확하기까지 돌봐 주게 되는데

금년의 경우 후지는 6만원, 다른 품종은 7만원을 미리 선납하고

9월에 그 결실을 분양 받은 사람들이 담아 가는 것이다.

 

이번주 홍로를 시작으로 만월, 명월, 하니, 양림, 후지 순으로 10월말까지 매주 말 품종별로 수확하는 날이 정해져 있다

이로서 당분간 매주 이곳 장수 사과 시험포는 10월말까지는 북새통을 이룰 전망이다

 

더구나 사과수확체험은 평일은 불가능하고 품종별로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의 말미를 주고 있으며

본인이 사정상 직접 수확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미리 연락하면 수확을 대행해주기도 한다

 

장수사과의 특징은

 

장수군 전체가 해발 400m 이상의 준고랭지로 온량지수가 87로 사과재배에 천혜적인 적인데다가

일교차가 심하여(년평균 15도이상) 착색 및 과당형성이 월등하여 과실의 육질이 단단하면서도 연하여

이에 씹이는 소리가 사각사각하며 감칠맛이 좋다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사과 나무들)

 

사과나무를 일단 분양받게되면

주말마다 가족들과 함께 사과 꽃솎기, 열매솎기, 가지치기등 농촌체험을 할 수 있고

사과꽃 축제, 사과수확체험 행사 등에 참여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어린 꼬마들은 둔 가정에서는 주말마다 사과 밭을 둘러보는 새로운 이벤트가 마련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