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새해아침이면 해맞이를 위해 멀리 동해로, 남해로 달려간다
새해아침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새해 소망을 담아 한해의 소원을 빌어 본다
혹자는 새해아침에 해맞이를 위해 야단 법석을 떠드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 해가 그 해이지 무슨 그리 요란 들인지 모르겠다"
며 푸념섞인 말로 사람들의 그 정성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려 한다
촌놈은 금년의 절반을 접으면서
7월 1일의 일몰은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생각해 본다
7.1 하반기를 처음 시작하는 날
저무는 태양은 어떤 모양이며, 어떤 빛깔일까?
천지 창조를 보듯....
( 7월 1일 오후 7시쯤 진안 모래재에서 서해로 떨어지는 태양을 보면서)
장마 중간에 서쪽 하늘이 잠시 열렸다
7월의 햇살은 그리 붉지 못했다
그러나 구름사이로 잠시 내민 그 빛의 위세는 강열했다
하늘에 구름으로 또 하나의 바다를 이루고
빛으로 산을 꾸미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