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설경 내장산 설경 화려한 시절은 갔다 오색찬란함은 어디 가고 백발로 도배 하고만 내장산 새치머리 서래봉은 해가 웃고 울면 같이 울고 웃는다. 절간 앞 감나무 처질대로 쳐진 홍시 여러 개 남겨 놓았으련만 오라는 까치는 없고 박새만이 간을 보는데 눈 감고 묵묵히 수양하는 내장산은 하얀 .. 시집3-봄은 남쪽바다에서 온다 2013.01.30
뿌리를 찾아서(7) 뿌리를 찾아서 8백리 길 한숨에 의성군으로 달려가 신라 56대 경순왕 넷째아들 김석金錫 공公이 심은 뿌리 다섯 색깔 땅 오토산 자락 가운데 쭉 뻗은 줄기에 9세손 용비龍庇 공이 자리 잡고 그 위세 그 족적 백성 섬기는 진민사鎭民祠로 전한다 고려조와 조선조 거쳐 구한말, 오늘에 이르.. 시집3-봄은 남쪽바다에서 온다 2013.01.26
고생 길 나선 아이(6) 고생길 나선 아이 사람이 누가 어렵고 힘든 길 택하겠는 가 밤새우고 낯 밝히니 먼발치 보노라면 마음이 쓰리고 아리다. 멀고 긴 인생 길 당장은 조금 힘들더라도 미래 설계 한번 해보겠다는데 누가 말릴 것이며 누가 붙잡을 것인가 젊었을 때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고 하지 않았던 가 고.. 시집3-봄은 남쪽바다에서 온다 2013.01.24
두 영감 할멈 2(3) 두 영감 할멈 2 명절의 끝자락 어머니 눈가에 늘 맑은 눈물이 맺혔다 경인년 설 연휴 마지막 날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둘째 떠나보내고 돌아 선 아내의 한번 터진 눈물샘은 자식이 입대라도 하는 건지 마른 논 서마지기 해갈 하고도 넘쳐난다 아들 방 바라보며 그칠 줄 모르니 그 놈의 샘은.. 시집3-봄은 남쪽바다에서 온다 2013.01.07
두 영감 할멈 1(2) 두 영감 할멈1 울 어머니는 막내며느리 얻고 영감 할멈 되었고 나는 작은 아이 서울로 유학 보내고 영감 할멈이 되었다 작은 아이가 떠난 날 소리없이 나도 모르게 베갯잇 적시는데 울 어머니는 여덟 번 아니 수만 번 베갯잇 적셨을 것이다 시집3-봄은 남쪽바다에서 온다 2013.01.04
어머니 떠난 지 (1) 어머니 떠난 지 수없이 걷던 서당봉 낯익은 소리가 띠밭에서 들려온다. ‘막둥이 왔냐?’ ‘예 어머니! 막내아들 왔어요’ ‘그동안 잘 있었냐?’ ‘예. 죄송해요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말꼬리 흐리며 빠른 걸음 쫓아갔건만 다닌 길만 남긴 채 모습 없는 어머니 6년 전 생전모습 보고 .. 시집3-봄은 남쪽바다에서 온다 2013.01.02
시집3-봄은 남쪽바다에서 온다 차 례 제1부 어머니 떠난 지 어머니 떠난 지 두 영감 할멈1 두 영감 할멈2 아들 생일에 졸업 고생길 나선 아이 뿌리를 찾아서 내장산 설경 내장산 단풍 2011년 8월 9일 옥정호 구절초 당신과 같이 있으면 당신과 같이 가는 길이라면 오솔길 나는 말하고 싶다 영원 길거리 문화제 두번째 제2부 .. 시집3-봄은 남쪽바다에서 온다 2013.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