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1(47) 기도 1 우리의 기도 결코 헛되지 않게 오늘도 반성하고 뉘우치며 믿음으로 살게 하소서 삶이 조금 힘들고 험난해도 이 산 넘으면 희망이 춤추는 그 드넓은 푸른 평원 꿈꾸며 주님의 말씀대로, 주님의 뜻대로 당신의 자녀가 되게 하소서 비록 지금은 믿음 모자라고 기도 어설프지만 먼 훗.. 시집2-또 하나의 행복 2013.02.27
설악산 (46) 설악산 물소리 천둥치고 새소리 정적 가르고 쭉쭉 뻗은 적송으로 채워진 비선대 가는 계곡 길 시원하다 못해 선선하기까지 하다 다섯 고속도로 넘나들어 천리 길 달려 갔것만 오늘도 하얀 모시치마 두르고 얼굴 한번 제대로 내 놓지 않는다 미시령 건너 뒷 모습 볼까 진부령 으로 옆 모습.. 시집2-또 하나의 행복 2013.02.22
경포대 별곡(45) 경포대의 별곡 하늘에 매달린 달 경포호에 풍덩 동해에 또 하나 풍덩 술잔에 둥둥 네 눈에 넘치고 네 가슴에선 옷깃사이로 웃고 있다 한 여름 밤 네가 있고 내가 있어 여섯 달과 노니나니 과히 관동별곡이라 호반의 현란한 네온싸인 젊은이들 부르는 노랫소리 술 한잔에 목소리 높아지는 .. 시집2-또 하나의 행복 2013.02.13
통일 전망대(44) 통일 전망대 한 발 띠면 북녘 땅 한 발짝 건너면 남한 땅 가시 돋친 담 쌓아두고 지척에 총 겨누니 이 지구상에 우리 말고 그 어디 있을까 낙타봉이 바로 저긴데 송도가 손 안에 언제나 자유롭게 오 갈 수 있을 까 언제쯤 부모형제 찾아 뵐 수 있을까 언제나 해금강 앞바다에 뛰어 놀 수 있.. 시집2-또 하나의 행복 2013.02.11
적벽강 2(43) 적벽강(赤壁江) 2 죽막동(竹幕洞) 여울 골 위 서해 향해 수성당 세우고 고기잡이 나간 지아비 풍어 무사귀환 칠산 바다 지키는 개양할미께 정성들여 제 올린다 용두산(龍頭山) 돌아 붉은 벽 (赤壁) 오른 쪽으로 포진하여 천군(千軍)을 만들고 검게 그을린 수만 권의 책 쌓아 왼쪽으로 채석.. 시집2-또 하나의 행복 2013.02.10
적벽강 1(42) 적벽강(赤壁江) 1 억겁의 파도세례 받으며 지켜온 땅 피멍들어 울긋불긋 주상절리 꽃피우고 오른쪽 깃 세워 검게 먹진 병풍자락 골골히 패인 주름바위 몽돌과 바닷물 채우며 서해의 거센 물보라와 동거 바다 깊숙이 발 담그고 고슴도치(蝟島) 눈 앞 바라보며 굶주린 배 움켜준 사자바위 .. 시집2-또 하나의 행복 2013.02.08
진도대교(41) 진도대교 소용돌이치는 물결 진격의 북소리 높여 그들의 정복 야심 장군이 훈계하던 곳 남해의 바닷바람 가슴으로 안으며 노란 유채꽃 환한 웃음 전하려 팔 뻗어 화원반도 울돌목에 걸치더니 그 날의 구국일념 오늘도 진도는 파 심어 육지사람 먹여 살린다 시집2-또 하나의 행복 2013.01.25
토끼 꼬리(40) 토끼 꼬리 동녘 끝자락 옥색 동해를 보기위해 서동횡단(西東橫斷)을 감행 등대의 집산지, 호미곶(虎尾串) 진한 유채꽃이 호랑이 꼬리를 리본으로 장식하고 있다. 국민학교 다닐 때 선생님은 우리에게 이 곳을 토기꼬리라 가르쳤다 팻말이 눈에 띤다 '일제가 한반도를 나약한 나라.. 시집2-또 하나의 행복 2012.02.01
안면도 꽃 박람회 (39) 안면도 꽃박람회 검은 기름띠가 뒤 덮을 때 우리는 희망도 용기도 없었다 인간의 무한한 욕심이 조상대대로 일구어 온 터전 검게 물들이고 생물이라고는 아무 것도 버티기 힘들었던 태안 구름처럼 몰려온 자원봉사자 한 뼘씩, 한 평씩 검은 장막이 걷어내자 거기서 환한 웃음꽃이.. 시집2-또 하나의 행복 2012.01.16
고창 청보리 밭(38) 고창 청보리 밭 어릴 적 쉬는 날이면 우리 집은 보리 베는 날이다 보리밭 열기 턱밑까지 찰 즈음 현충일 싸이렌 소리에 묵념 이삭줍기가 이어지고 보리 탈곡기 애처롭게 통통통 아이들 꺼끄러기 잊은 채 보릿대 신나게 쌓고 있다 단체로 줄지어 보리밭 밟기 청보리 타작 숯덩이 칠.. 시집2-또 하나의 행복 2012.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