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면회(7) 아들의 면회 무거운 더블 백, 작대기 하나달고 찾아 간 낯설고, 물 설은 곳 누구하나 눈길한번 주지 않던 세월 동료들은 왜 이리 면회는 자주 오는지 오늘도 보름달 보고 고향생각, 부모 생각에 눈가에 이슬 맺혔을 추석 미뤄 놓았던 천리 길 달려 아들과 상면 큰 아이 좋아하고 동침하는 전우들 좋아하.. 시집2-또 하나의 행복 2010.02.18
그대 있어(6) 그대 있어 넘쳐 흐르는 애교 강물 이루고 봄 밝히는 홍매화처럼 변함없어 좋습니다 박속같은 가슴에 흥부 박씨 심어 가을마다 주렁 주렁 슬렁슬렁 박타령 춘향의 한없는 정절로 사랑 탑 세워 놓고 오늘도 두 손 모아 가족의 무사 안녕 기도 젊은 꿈 희망으로 키우고 방향 찾는 나침판 그대 있어 나는 .. 시집2-또 하나의 행복 2010.02.17
밤이 누님(5) 밤이 누님 길도, 차도 없던 때 50여리 돌아다녔던 곳 길 생기고 차 생기니 지금은 단숨에 들판 하나 두고 부모 곁 떠나 청춘을 바친 구담리 밤이 누님 어릴 적 밤톨 같아 ‘밤이’라 불리어 별호가 된 어머니 같이 포근한 큰 누님 허리는 할미꽃 곱던 얼굴 호두되어 2008년 가을 칠순 세파에 시들고 있네 시집2-또 하나의 행복 2010.02.16
당신은 (4) 당신은 긴 여름 터널지나 선선한 가을 찾아 도란도란 이야기 꽃 피우고 들으면 좋고 나눠서 좋은 당신을 통해 가뭄 끝에 내린 가을 비 횟 바람 불며 용기 넘치는 비타민 같은 그대 목소리로 오늘도 갈무리 당신은 같이 있으면 기분 좋은 사람 시집2-또 하나의 행복 2010.02.12
결혼 이야기(3) 결혼 이야기 84년 겨울의 초저녁 하늘에서 눈부신 선물이 내렸다 우아하고 고운 자태 검은 큰 눈망울 가진 귀여운 여우 하얀 면사포로 포장한 채로 조심스레 한발 한발 내 디디며 영원한 벗이자 든든한 후원자 되어 눈앞에 다가선다 신랑, 각시 맞절하고 주례 한 말씀 신랑 팔 호미 걸어 연도에 환호성 .. 시집2-또 하나의 행복 2010.02.11
11월 11일(2) 11월 11일 달력은 홍시되고 날씨는 겨울길목 몸 담구고 들판은 누렇고 앞산은 알록 달록 한땀 한땀 하늘에 하얀 수 아침에 찾아 든 찬바람 옷깃에 자리 잡고 저녁까지 노니더니 손잡고 낙엽 밟으며 은행잎 진하게 익던 날 가을 여행 떠나잖다 우리 사랑 꽃피우던 빼빼로 데이 이 가을에도 물익은 축하행.. 시집2-또 하나의 행복 2010.02.10
가족(1) 가족 가족이란 나도 모르게 늘 같이 동행하는 그림자 인 것을 표현하지 않아도 가슴으로 느끼는 것을 말하지 않아도 머릿속에 영원히 심어진 것을 시집2-또 하나의 행복 2010.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