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야기
84년
겨울의 초저녁
하늘에서
눈부신 선물이 내렸다
우아하고
고운 자태
검은 큰 눈망울 가진
귀여운 여우
하얀 면사포로
포장한 채로
조심스레
한발 한발 내 디디며
영원한 벗이자
든든한 후원자 되어
눈앞에 다가선다
신랑, 각시 맞절하고
주례 한 말씀
신랑 팔 호미 걸어
연도에 환호성 들으며
먼
인생항로 우린 떠났다
'시집2-또 하나의 행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 있어(6) (0) | 2010.02.17 |
---|---|
밤이 누님(5) (0) | 2010.02.16 |
당신은 (4) (0) | 2010.02.12 |
11월 11일(2) (0) | 2010.02.10 |
가족(1) (0) | 2010.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