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2-또 하나의 행복

밤이 누님(5)

goldenfiber 2010. 2. 16. 07:56

 

밤이 누님



길도, 차도 없던 때

50여리 돌아다녔던 곳

길 생기고 차 생기니

지금은 단숨에


들판 하나 두고

부모 곁 떠나

청춘을 바친 구담리

밤이 누님


어릴 적 밤톨 같아

‘밤이’라 불리어

별호가 된


어머니 같이 포근한

큰 누님


허리는 할미꽃

곱던 얼굴 호두되어

2008년 가을

칠순 세파에 시들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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