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堂峰 문학활동

2007 마지막 선물-등단

goldenfiber 2007. 12. 30. 15:04

 

전주에 올 겨울들어  첫 눈이 내리던 날

'설중매문학 신인상'에 당선되었다는 전갈을 받았다

 

드디어 촌놈이 문단에 등단하는 영예를 안은

2007년 마지막 큰 선물을 받은 것이다.

 

어릴적부터 하루의 느낌을 노트에 적기를 좋아 했고

사회에 나와서도 감정을 있는대로 적어 왔던 촌놈으로써는

이제야 그 빛을 발할 기회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사단법인 한국문학세상'이 주최한

이번 '제12회 설중매문학 신인상' 시 부분에서

당선의 영광을 일구어 낸 것이다

 

이번에 응모한 작품은

'선운사의 꽃무릇' 등 5편으로

주로 토속 냄새나는 자연을 주제로

엮어 본 작품들이다.

 

 

그동안 정제되지 않은 언어를 통해

절제되지 않은 본인의 감정을 드러내던 촌놈으로써는

이제 시인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본인의 감정을 독자와 소통해야하는

과제를 안는 부담도 같이 나누게 되었다.

 

이제 글을 쓴다는 것이 두려움이 앞선다

그동안은 생각나는대로  함부로 지껄일수 있었던 자유가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함부로 내 �을 수도 없고,

가슴앓이를 통해서 숙성시켜 내 놓아야 하는 책임을 지게된 것이다

 

그동안 인고의 세월이 있었던 것처럼

앞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더 노력할 것이다

 

인간의 무한한 감정을 글로 만들어 내는 석수장이가 된 기분으로 말이다.

 

 

 

 그동안 오늘이 있기까지 옆에서 힘이 되어 준 집사람과 두 아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1. 선운사 꽃 무릇 

 

긴 장마 지나고

한 몸 잉태한 핏줄기

연록의 여인 그리다

빨간 피 토하며

몸져누운 산중의 사내 


붉은 새치 머리 속

피어오른 푸른 떡잎 사랑

빨간 입술 입 맞추려

차갑고 긴 겨울 기다린다.


찬바람 잦아들던 날

지친 몸 길 떠나는

가슴 앓던 꽃 무릇 연인의

끝없는 숨바꼭질 사랑


속세의 여인 사모한 

이루지 못한 사랑은

올 여름도 그리움으로

빨갛게 다시 피어 오른다



2. 고향 

 

천태산 등 넘어 

휘영청 둥근달 떠오르고

아이들 고샅에

옹기종기 모여 든다


가위 바위 보

바위 가위 보

어제 같은 편

오늘 다른 편


달음박질 소리

모퉁이 돌아

멍멍이 합창하며

골목 메우던 곳


거년에 찾은 고향 품

얇게 그은 눈썹만

고즈넉하게 서산에 걸려 있다

 

 

3, 가을 길

 

늦가을 오후,

국도 1호선 달린다

춤추는 억새의 손짓

가을의 늪으로 우리를 부른다.


호화로운 잔치마당

하나 둘씩 색동옷 벗고

내일을 꿈꾸는 부활의 약속


새털구름 수놓은 하늘

걸음동무 어우러진 산과 들

가을 따라 나도 홀로 나선다.


4. 고향 무정(故鄕 無情)


코스모스 손사래 화들짝

물망초 떼 지어 춤추고

억새꽃 하얀 이 드러낼 때


동학혁명 이야기 간직한 배들(梨坪)건너

말목장터 감나무 밑 지나노니

100년 전 그 날의 함성 메아리 치고 있다


골골이 패인 주름살 고랑일어

자식 사랑심어 반기는 부모님


내 체취 묻어나는 곳

그리운 고향 지사리(智士里) 


모습은 그대로 이건만

찾아 갈 고향도

반겨줄 이도 하나 없다


5. 가을의 유혹

 

풍덩 빠지고 싶다

그대의 눈동자 속으로


무더운 여름 지새운

새벽이슬 눈망울에


안기고 싶다

그대의 품으로


연록의 생명

넉넉함으로 출렁이는

황금 빛 바다에


물들고 싶다

달아 오른 그대 얼굴처럼


노랗게

빨갛게

무지개 빛 단풍 속으로


사랑받고 싶다

그대의 빨간 입술로


남자의 

뜨거운 가슴

이 가을 다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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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설중매문학 신인상’ 당선자 발표
 
[뉴스와이어] 2007년 12월 31일(월) 오전 09:06 
 
(서울=뉴스와이어) 투명한 심사방식으로 새로운 등단제도 개척

국내 최초로 문학대회 운영 시스템을 발명하여 투명심사 등단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문학세상(www.klw.or.kr, 이사장 선정애)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2007.12.1~12.20까지 제12회 설중매문학 신인상 작품을 공모하였다

한국문학세상 등단제도의 특징은 국내 최초로 인터넷으로 작품을 등록하면, 채점과 당선작을 인터넷상에서 즉시 처리할 수 있는 공모전 투명심사 시스템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사를 하여 2명의 당선자를 선정하였다.

이 상의 심사위원회(위원장, 수필가 김영일)은 시 부문에서 김철모(전북도청,‘선운사 꽃 무릇’외 4편), 함숙자(‘수석사’외 4편)을 각각 당선자로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당선자는 모두 한국문학세상에서 운영하는 문학아카데미에서 지속적인 문학지도를 받은 후 투명심사 등단제도에 응모하여 당당히 당선의 영예를 얻어 장안에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수필과 소설 부문은 작품성이 고르지 못하여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특전으로는 등단인증서와 함께, 사단법인 한국문학세상 및 한국사이버문인협회의 등단작가로 대우하며, 일정기간 작가로서 지녀야 할 문학지도 기법 등을 체계적으로 지도한 후 문학 지도자로 양성된다.

당선증 수여는 2008.5.24(토, 14:00), 제2회 문학심사위원 양성 워크숍 및 시상식 행사때 함께 시상한다. 행사 장소는 추후 발표한다.

이번 행사에 응모자에게는 당선여부와 관계없이 응모자 전원에게 개인별 심사결과(심사평, 점수, 심사위원)을 온라인상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당선자가 향후 생활문학시리즈나 개인저서를 출간할 경우 선별하여 우선 순위로 출간을 지원해 준다. 출간비는 30만원이다.

설중매문학 신인상은 계절별로 공모하며, 세계 최초로 발명 특허를 얻은 문학대회 운영 시스템을 통해 등단하는 국내 유일의 투명심사 등단제도이다. 제6회 설중매문학 신춘문예는 오는 2008.2.1부터 2.28일까지 작품을 접수한다.

더 자세한 것은 사단법인 한국문학세상 고객센터(http://www.klw.or.kr, 02-6402-2754)로 문의하면 된다.


보도자료 출처 : 한국문학세상

<야후뉴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articleid=20071231090600627b3&newssetid=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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