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속절없이 내리는
한 여름 밤의 비
그대가 야속합니다
두어 발 띠면 닿을 듯 한
백 여리 고향 집
저승 길 준비하는 당신
한번이라도 더 보기위해
오늘도 빗속 긴 터널 뚫고
달려 갑니다
지나간 세월만큼이나
골골이 거북 등
얼굴에 세긴 당신
그 모습만 보고 올 수 밖에 없는
자식이라는 게 부끄럽습니다
스무날 만에 찾은 불효자
달맞이 꽃 기다림만큼이나
당신을 향한 그리움에
오늘도 이 내 가슴 저려 옵니다
2002. 7
'시집-1그리운고향 지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지(8) (0) | 2008.04.26 |
---|---|
어머니의 침묵(7) (0) | 2008.04.24 |
추석(5) (1) | 2008.04.22 |
추석전야(4) (0) | 2008.04.21 |
어머니의 마지막 살붙이(3) (0) | 2008.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