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um 카페 '아이러브 정읍'이 개최한 두번째 '시와 노래가 꽃피는 작은 음악회'
소리스케치의 공연
톱 연주(안완식)
노래 겸 사회
색스폰 연주(왕성욱)
시 낭송(손세실리아 시인)
곰국 끊이던 날
- 손세실리아
노모의 칠순잔치 부조 고맙다고
후배가 사골 세트를 사왔다
도막난 뼈에서 기름 발라내고
하루 반나절을 내리 고았으나
틉틉한 국물이 우러나지 않아
단골 정육점에 물어보니
물어보나마나 암소란다
새끼 몇 배 낳아 젖 빨리다보니
몸피는 밭아 야위고 육질은 질겨서
고기 값이 황소 절반밖에 안 되고
뼈도 구멍이 숭숭 뚫려 우러날 게 없단다
그랬구나
평생 장승처럼 눕지도 않고 피붙이 지켜온 어머니
저렇듯 온전했던 한 생을
나 식빵 속처럼 파먹고 살어온 거였구나
그 불멸의 충혈된 동공까지도 나 쪼아먹고 살았구나
뼛속까지 갉아먹고도 모자라
한 방울 수액까지 짜내 목축이며 살아왔구나
희멀건 국물,
엄마의 뿌연 눈물이었구나
시 낭송(임혜정)
초청 가수(박정주)
초청가수(윤태규) - 마이웨이 등
아름다운 강산(정읍)- 출연진 모두
Daum 카페 '아이러브 정읍'이 정읍사 예술회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작은 음악회를 개최되었는데
이번 음악회는 중창단 공연과 통기타 연주, 톱 연주, 색스폰 연주와 시인을 초청 시 낭송회를 가졌는가 하면 인기가수를 초청하여 마지막 휘날리를 장식했다
다음 카페 '아니러브 정읍'은 정읍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인터넷 매체를 통해 이 고장 선인들의 발자취를 찾아보고
지역 문화에 올바른 사람들끼리 운영하는 카페이다
따라서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의 재능을 오프라인에서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며 서포터하는 모임이자
언제나 정읍이라는 고장에 연을 맺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다
( 위 세장의 사진은 호랑가시님이 촬영한 사진을 퍼 온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