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여사울 성지

goldenfiber 2010. 10. 3. 21:47

 

여사울 성지는 '내포의 사도'라 불리는 이존창 루도비코 곤자가(1752-1801)의 생가 터가 있는 곳으로

현재는 신례원 본당의 공소가 기존의 건물에서 이거하여 2010년에 완공되어 여사울 성지 성당으로 단장되어 있다

             

 

 (새로 단장된 여사울 성지 성당)

 

 

 (십자가의 길)

 

 

 

  (내포의 사도 이존창 유적비)

 

 (여사울 공소 당시의 본당)

 

 경주 이씨 집안 농민 출신으로 충남 예산군 여사울에서 태어난 이존창은 초기 교회 창설자의 한사람인 권일신으로부터 교리를 배워 입교한다

1786년 영세를 받고 고향 여사울에 돌아온 이존창 사도는 그의 학식과 아름다운 품행으로 많은 사람들의 호감을 얻게 되었으며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특별한 능력으로 날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집을 찾아왔다고 한다.

다블뤼 주교의 기록에 의하면 "여사울에 살던 30여 가구가 넘는 그의 친척뿐만 아니라 그 마을에 사는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의 전교 대상이었다.

이처럼 이존창 사도의 전교 활동은 점차 신분과 지역의 범위를 넓혀갔으며, 그만큼 많고 다양한 이들이 진리의 빛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놀라운 사실은 이존창 사도의 전교로 김대건, 최양업 두 신부님의 집안이 입교했다는 사실이다.

이존창의 딸 멜라니아가 김대건 신부의 조부였던 김진후 비오에게 시집가 김대건 신부의 조모가 되고,

사촌 누이인 멜라니아는 우리나라 두번째 사제인 최양업 신부의 모친 이성례 마리아의 고모가 된다

 

열렬한 신앙심과 학구심으로 초기 교회의 가성직단의 일원이 되어 고향인 충청도 지방 복음 선교의 사명을 받게되는데

그는 고향으로 내려와 가족은 물론 내포지방 일대에 복음을 전파 함으로써 훗날 '내포의 사도'로 불리게 된다.

'내포'라 함은 충남 아산에서 태안까지의 평야 지대를 일컫는 지명으로 삽교천과 무한천의 두 줄기가 흐르는 충남 중서부 지역의 총칭으로 사용한다

  

1791년 신해박해 때 그는 다른 수많은 천주교인들과 함께 관헌에 붙잡히게 되어 혹독한 고문과 가혹한 매질로 잠시 배교의 쓴맛으로 보지만

그 뒤 양심의 가책으로 내포지방을 떠나 홍산으로 이사하여 전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전보다 더욱 열심히 신앙을 지키며 전교에 힘썼다.

 
그뒤 1795년 말에 이르러 그는 다시금 지방 관리에게 체포되고 고향인 천안으로 옮겨져 6년 동안 연금 생활을 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1801년 다시 체포되오 서울로 압송된다. 그리하여 그 해 정약종과 함께 사형선고를 받고 충청도의 감사가 있는

공주로 호송되어 황새바위에서 50세의 나이로 참수된다

 

충남 예산군 신암면 신중리 136-10에 위치한 여사울 성지는

인근에 합덕 성당과 신리 교우촌 그리고 솔뫼성지를 잇는 순례길로 연결되어 있어 많은 순례객들이 찾는 곳이다

최근 성지 성당을 축성한 이곳은 생가 복원 축성에 나서고 있어 옛 명성을 찾고자 한다  

 

이곳은  이존창 사도의 고향이며 그의 생가터가 있는 곳으로 한국 천주교회의 못자리라는 의미 외에
여사울 신앙 공동체 - 내포 천주교회의 출발지이자 중심지 역할을 다했으며, '신앙의 대 선조, 첫 수덕자' 이며 이존창의 스승인 홍유한의 고향이자
1839년 기해박해 때 모방, 샤스탕 신부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는 등 체포되 순교를 한 홍병주(베드로), 홍영주(바오로) 형제 순교 성인들이 내려와

신앙 생활을 한 곳이며, 김광옥(안드레아), 김희성(프란치스코) 부자 순교자로 '하느님의 종'으로 선정되신 분들의 고향이며 출신지이기에

성지로써 더욱 의미가 있는 곳이다


'성지순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티성지와 김 토마스 신부님  (0) 2010.12.05
배나드리 교우촌 성지  (0) 2010.10.22
제27회 전국 가톨릭 공무원 피정  (0) 2010.08.28
치명자산 피정  (0) 2010.06.20
오룡성지  (0) 2010.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