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층암 가는 길
30년만에 찾은 화엄사
80년대 초 남원시 산내면에서 출발, 뱀사골과 날라니봉을 거쳐 2박 3일 일정으로 산행을 시작했던 우리 일행은
첫날부터 내린 여름 비로 2박 일정을 1박으로 단축하고 뱀사골에서 1박한 후 강행해서 노고단을 통해 화엄사로 넘었던 적이 있었다
지금은 그 때의 기억만 있을 뿐 화엄사에 대한 아무런 기억조차 없으니 세월이 많이 흘러서일까...
더구나 지금은 여수 엑스포 덕으로 개통된 완주-순천간 고속도로를 통하다 보면 전주에서 불과 1시간 남짓한 지척의 땅
그런데 30년 동안 한번도 찾지도 시도하지도 않았으니 무던한 일이 아닌가
가람 수에서나 겹겹히 이어지는 배치구조나 여느 사찰과는 다른 화엄사는
서기 544년 연기스님이 창건한 화엄종찰로서 자장율사가 부처님 진신사리 73과를 봉안한 4사자 3층사리탑이 있는 적멸보궁으로
경내에는 동양제일의 목조건물인 각황전을 비롯하여 화엄석경과 석등, 동5층석탑 등 국보와 보물이 산재한 천녀고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