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의 봄
아직도 가을이 살아 있는 듯
누런 황금벌판 물결치고
낙조가 그림을 그리는
봄을 맞으러 찾은 사람들
꽃 소식은 없고
눈앞에 전개된
출렁이는 가을만 보고
각자 돌아간다.
봄바람인지
늦겨울 바람인지
구분하지 못할 바람은
어지간히 무장한 사람들
옷 속을 깊게 파고들어
봄 감기로 초벌구이를 하는데
봄은 언제나 오려나
4월이 넘으면
드넓은 갯벌에
푸른 잎 돋고
출렁이는 갈대 물결은
우리네 가슴을
순천만에 다시 잡아 둘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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