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향적봉 봄맞이

goldenfiber 2014. 3. 2. 15:20

 

 

 

 

 

 

 

 

 

 

 

향적봉 봄맞이

 

설화를 보려는 꿈

벼르고 벼르던 것이

겨울 끝자락 잡고 봄을 맞고 있다

 

바닥에는 수없이 밟았을 인간의 발자국 때문에

채 녹지 못하고 그 모습 간직하고 있지만

나뭇가지에는 벌써 물오르고

덕유산에 감도는 남해의 봄소식을

몸으로 맞고 있으니

 

뜻이 있으면 뭐하겠는가

행하지 않으면

부질없는 망상에 불과한 것을

만설의 향적봉을 보려한

행하지 못한 작은 꿈

 

새해가 오는 날

또 한번 꿈꾸리라

백산(白山)의 향적봉을

이번에는 꿈이 아니라

생시임을 알게 되기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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