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堂峰 문학활동

풀뿌리 하나라도-自作詩

goldenfiber 2015. 11. 26. 22:25

 

 

 

풀뿌리 하나라도

 

 

외돌개에서 시작한 올레길 7코스

기가 막힌 기암괴석

하얀 물보라가 제주의 앞바다를

더 파랗게 수 놓는다

 

파도소리에 취하고

바람소리에 취하고

간간히 피어나는 동백 꽃향

때 이른 유채 꽃이

노란 웃음으로 우리를 맞는다

 

허나 이를 어찌할꼬

그 아름답던 제주소리가

해안가에 들어서는 팬션 공사 굉음으로

한없이 묻혀만 가니

 

풀뿌리 하나라도 보호해야 할

자연의 보고, 제주를

보듬고 살아 갈 방법은 없는 것인가?

  2015.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