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하나라도
외돌개에서 시작한 올레길 7코스
기가 막힌 기암괴석
하얀 물보라가 제주의 앞바다를
더 파랗게 수 놓는다
파도소리에 취하고
바람소리에 취하고
간간히 피어나는 동백 꽃향
때 이른 유채 꽃이
노란 웃음으로 우리를 맞는다
허나 이를 어찌할꼬
그 아름답던 제주소리가
해안가에 들어서는 팬션 공사 굉음으로
한없이 묻혀만 가니
풀뿌리 하나라도 보호해야 할
자연의 보고, 제주를
보듬고 살아 갈 방법은 없는 것인가?
201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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