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덕재(經德齋)
'글로써 큰 덕을 쌓는 집이다'라는 뜻을 가진 당호(堂號) 입니다.
고려 예종조에 국자감이 설치되었는데 현재의 국립대학과 같은 국립교육기관으로 여기에서는 시경 등 일곱가지 학문을 가르치는 칠재를 두었답니다.
여택재에서는 주역을, 대빙재에서는 상서를, 구인재에서는 주례를, 복응재에서는 재례를, 양정재에서는 춘추를, 강예재에서는 무예를 가르쳤습니다.
그중 시경(詩經)의 해설문인 모시(毛詩)를 가르치는 학과(건물)가 있었던 곳, 여기가 바로 경덕재(經德齋)입니다
즉 필자가 시인임을 감안 백담선생께서 당호를 경덕재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작고 초라하지만 바로 옆에 현대식 정자, 지사정(智士亭)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사정 당호는 고향 지사리 지명을 따 온 것으로 '지혜로운 선비가 머무는 모정'이라는 뜻으로
경덕재를 방문하는 손님의 응접용으로, 휴게 공간으로 활용하게 될 겁니다.
글은 백담 백종희 선생이 쓰고, 서각은 하유당 임채진 선생이 새겼습니다.
동쪽벽에 정이품송을 새겨 넣었습니다
정이품송과 나비문양, 나비문양은 날개가 합치면 하나로 되기에 금슬과 화목을 나타내 옛 어른들의 장롱에는 반드시 나비문장의 장석이 붙여 있답니다
정읍시 고부면 장문리에 위치한 경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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