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가고
폭염에
가뭄에
단비 목 말라했던 백성들
지진에
태풍에
지친 몸 뉘울 곳 고대하던 민초들
선선한 바람 불어와
이제나 구부렸던 허리 펴나 했더니만
때 이른 추위처럼
전국을 요동치는 최악의 순식간 실바람에
온 나라에 분노의 들끓는 민심이 들불처럼 번지자
가을조차 우릴 만나주지 않고
말없이 우리 곁을 떠나가고 있다.
*2016년 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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