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덕재에 올 겨울으로 처음으로 백설의 꽃단장이 있었다
말 그대로 설국
늘 푸르고 늘 흙빛이 완연했던 곳이 한살을 더 먹으려고 꽃단장은 한 것이다
앞 정자나무도 하얗고 옆 장독대도 눈사람을 하고 있다
웃음 꽃이 피었던 야외 탁자에도 백설기 떡으로 야외 먹거리를 장식하고 있다
그 덕에
한가닥 희망으로 우리를 찾던 나비는 종적을 감추었다
오늘도 어디서 동냥은 잘 하고 있는지 걱정이 앞선다
혹시나 해서 나비의 저택에 일용할 양식을 가득 채우고 왔지만
아무런 발자국조차도 없으니 나비의 울음소리와 모습이 귀와 눈에 밟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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