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의 5가지 조건
촌놈은 일찍이 공무원으로서 성공하려면 두가지 조건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이것은 문과 무를 겸비해야 한다고 말이다
문(文)은 곧 자기 처세술이요, 무(武)는 곧 자기 실력이라고 말이다
일단은 공무원이 가져야 할 기본은 자기가 맡은 업무를 말끔히 처리하는 실력이 필요하다 할것이고, 그 다음은 사람과 사람간의 조화를 이루는 인간관계이다
이 두 가지만 가진다면 누구나 공무원으로 성공 할 것이다 또한 그렇게 되기 위하여 나 자신이 부단히 노력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
그런데 누군가 2가지 조건에 반기를 들고 공무원의 5대 조건을 촌놈한테 제시했다
그는 필자의 신조로 삼았던 문.무에다 고스톱과 술, 노래를 양념으로 첨가했다
참으로 기발한 착상 아닌가
실력과 처세술, 여기에 고스톱, 술, 노래가 첨가 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아닌가
실력은 좋은 데 처세술이 부족해서 출세를 못하는 사람이 있는 하면, 처세술은 빼어난데 실력이 부족해서 출세를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아부도 실력도 없는 사람들은 출세에 실패한 확률이 적은 것도 사실이다.그만큼 실력보다는 처세술에 능한 사람이 출세할 확률이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고스톱과 술, 노래를 첨가 했는데, 고스톱을 노름으로 이해하여서는 곤란하다.
여기에서 말하는 고스톱은 직장내 상하간, 동료간 집안에 애사시 친교를 위한 오락성 고스톱을 얘기한 것이지 상대방의 호주머니를 터는 칼만 들지 않는 강도 짓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술은 출세하려면 술을 잘 먹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유명인의 프로필 속에는 가끔 등장하는 것이 “두주불사”형, “폭탄주”형 또 친교의 방법중에 가장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술 못 마시는 사람하고는 말도 하지마라는 사람도 있다. 그만큼 술은 사람을 사귀거나 대화를 하거나 할때 좋은 윤활유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 하나 욕심낸 것이 노래이다.
최근에 우리네 풍속도가 술자리 이후의 뒤풀이는 노래방에서 막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지금의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중 기장 인기있고 선호하는 방법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그 중에 노래 잘하는 사람이 선망의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지사 ...
옛날 필자가 군청에 있을 때 자신의 싸인조차도 제대로 못하여 도장으로 결재하는 계장이 있었다.
기획력과 지휘관으로서 조정력은 기대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 저런 분이?’ 그러나 그것은 촌놈만의 기우였다
필자가 군청을 떠나 현직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그분은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개발하여 다른 사람보다 쉽게 그리고 빠르게 사무관에 승진했다
그리고 지금도 IMF로 인한 구조조정 와중에서도 사무관으로 당당하게 건재하고 있다. 출세를 하려면 나를 본 받아라는 듯이 말이다
공무원의 5대 조건
실력, 자기처세술(아부), 그리고 고스톱, 술, 노래 이를 다 갖춘 사람이야말로 팔방 미인이요. 공직사회에서 출세하는 비결임이 틀림없다
특히 우리 지방행정에 몸담고 있는 공직라면 더 더욱 말이다.
이는 단순이 이 5대 조건이 공무원 세계에서만 통용되는 것은 아닐 것이고 일반 사회에서 셀러리 맨에게도 필요한 덕목(?)아닌가 싶다
과연 나는 여기에서 몇 가지나 갖춘 사람인가.....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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