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진첩
유일한 사람
오늘은 그가 오는 날
긴 겨울 잠 깨는
손끝에 연두색 불을 키고
섬진강에 몰려오고 있다
섬진강 변
매화로 실어 온 봄바람
목련
벚꽃
개나리
진달래 동무하고
평생 같이 할
영원한 벗이기에
꽃샘 추위도 마다하지 않고
그의 손 잡고
오늘도 봄 나들이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