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1그리운고향 지사리

봄비1(21)

goldenfiber 2008. 5. 14. 08:23
 

봄비 1



밤사이

촉촉이 내려 앉아

잠자던 철쭉 깨우고

여기 저기 웃음 꽃 터뜨립니다


새 생명 탄생시키는

어머니의 아픈 산통처럼

지칠 대로 지친 육체


생활이 우릴 힘들게 할지라도

오늘 만큼은

파릇파릇 일어나고 싶습니다


우리의 기도 헛되지 않기에

이렇게 가슴 설레는

분홍빛 꿈을 피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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