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1그리운고향 지사리

꽃샘 바람(28)

goldenfiber 2008. 5. 28. 09:19

 

꽃샘 바람



뜰 안의 개나리

앞산의 진달래

봄 소풍 함께 노니더니


밤사이 찾아 든

봉선화 물들인

발톱세운 꽃 샘 추위에

고개도 가누지 못하고

흔들흔들 


매화에게나 

기별이라도 주었더라면

몸단장 단단히 하고

벚꽃구경 나갔으랴 만은


이왕에 나온 꽃구경

잎 피우고 꽃 감추어야할지

화사한 봄 옷차림

오락가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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