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1그리운고향 지사리

봄과 동침(34)

goldenfiber 2008. 6. 14. 20:53

 

봄과 동침



전나무 숲지나

천 오백년의 세월

맨 얼굴의 대웅전이

풍경 귀걸이 한 채

고고함을 자랑하고


몇 송이

섣부른 두견화가

2007년 동짓날


겨울친구 동백꽃

동침하며

날씬해진 까치밥

어우러져


내소사에 벌써

연분홍 봄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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