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1그리운고향 지사리

반딧불 축제(35)

goldenfiber 2008. 6. 15. 13:36

 

 반딧불 축제



앞이 보이지 않는다.

굵은 빗줄기

그 속을 뚫고 달렸다


열린 하늘

청정의 공기

상쾌하게 시작해야할 잔치가


때 아닌 하늘의 노여움으로

무주 개똥 불이

비로 꺼져버렸다


잠시 머물다

가리라는 기대감

맥없이 무너지고


물에 빠진 생쥐모양

개똥 불 되려는 꿈

우리들의 작은 소망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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