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농심
매미의 애절한 넋두리
그 꼬리 감추고
서늘한 바람
가슴에 파고든다
단풍 잎 재촉하던
비 멈추던 날
온 들녘 살찌는 소리
콧노래 진동 한다
허수아비 길 동무삼아
거북 등, 갈라진 손
쓰러진 벼 치켜세워
새끼 쓰다듬는
농부 마음은 이리도 무거울까
객지 나간 자식 나눠줄
한 여름 땀 흘려 지은 농사
하늘도 무심하시지
농부의 긴 한숨
가을 이슬로 내린다
'시집-1그리운고향 지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들꽃(47) (0) | 2008.09.20 |
---|---|
가을이 오는 소리(46) (0) | 2008.09.12 |
초보시인(44) (0) | 2008.09.07 |
우리 인생이 이랬으면 좋겠다(43) (0) | 2008.07.10 |
태풍 에위니아(42) (0) | 2008.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