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1그리운고향 지사리

가을인가 봐요(54)

goldenfiber 2008. 11. 13. 12:53

 

가을인가 봐요



들판건넌 찬 바람

가슴 파고드는 건


길가에 코스모스 손사래에

가슴 두근거리는 것이 가을 인가 봐요


찡그리던 하늘 열리고

코발트 빛 발하는 건


잠시 잊었던 사람

솔솔 솟아오르는 것이 가을인가 봐요


수많은 사람 속에 살면서도

외딴 섬 외로움에 파묻히는 건


들꽃만 바라만 봐도

눈물 울컥 삼키는 것이 가을인가 봐요


먼 산 달려온 바람 우는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란 가슴


갈대의 합주에

슬퍼지는 것이 가을인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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