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1그리운고향 지사리

가을 비(55)

goldenfiber 2008. 11. 18. 09:04

 

가을 비



선선한 바람

황금물결 호수이루고

울타리 황금호박 힘겨운 턱걸이


코스모스 고개 떨구고

모악산 하나 둘 벌거벗을 때

한번 오른 수은주는 내려갈 줄 모른다



오늘도 바보상자 기상캐스터는 거짓말

쏟아지는 하늘의 불광로 사랑

밭곡식도 타고,

가을 농심도 탄다


곱게 색 단장

고은 옷 입고

임 맞으러 떠나려는 단풍 입새

그 목마름에 몸부림

힘이 부치나 보다


그대 기다림

언제쯤 달려와 입맞춤 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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